[성북구] 유명한데 잘 모르는 곳 1탄 정릉 - 걷기 너무 좋은 곳1
성북구에서 학창시절을 다보내고 성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성북구에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북구는 매력이 정말 많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이야기가 많고 거주지역으론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위에서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내 손은 무의식적으로 폰을 찾는다. 습관적으로 유튭을 키고 눈꼽을 뗀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이런 나마케모노!! 일어나 라고 멱살이라도 잡아 끌고싶다. 그렇게 몇십분을 유튭과함께 태워버렸다. 시간을 보니 벌써 훌쩍 시계는 점심시간을 향하고 있었다. 사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정릉과 의릉을 다녀오기로 했기에 서둘러 점심을 먹고, 많이 걷기로 했기 떄문에 주섬주섬 츄리닝을 챙겨입고 나갔다.
우리의 목적지는 '정릉'
알아두면 좋은 정릉 잡지식 썰을 풀어보자면,
- 태조 이성계 2번째 부인인 신덕왕후의 릉이다.
- 태조는 신덕왕후를 엄청 사랑했다.
- 첫번째 왕후의 아들말고 신덕왕후 아들을 세자책봉했다.
- 그래서 이방원이 빡쳐서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 원래 자리는 영국영사관근처였다.
- 태종 이방원이 지금의 정릉자리로 옮김.
- 조선 초기 때는 제사도 못지내게 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는데 훨씬 재밋는 비하인드 썰이 더많다.
차로 여기를 안오는 걸 추천한다. 주차자리가 8대 밖에없다. 장애인구역은 별도로 1개가 있다.
표값은 1000원, 성북구 주민은 500원이다. 진짜 엄청싸다 !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너무 너무 좋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딱 한바퀴 코스가 있다. 그리고 산악달리기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가 진짜 최고의 장소이다.
천천히 전망대도 다 둘러보니 총 1시간정도 걸린 것같다.
위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국민대, 서경대? 가 보이고 내부순환도로도 보인다. 뒤론 북악스카이웨이까지 보여 꽤나 고도가 있다. 하지만 길은 정말 잘되있다.
가면서 특이한 소나무를 봤는데 백송이라고 한다. 나뭇가지는 소나문데 나무몸통은 우리가 아는 소나무랑 전혀다르게 생겼다.
처음부터 릉을 구경하지 않았다. 천천히 정릉전체를 감상하고 뒷 능선을 걸쳐 산책을 한뒤 릉을 구경갔다.
릉의 입구에는 크게 뻣은 소나무와 문이 있다. 사진을 이쁘게 찍고싶은데 사실 잘 못찍겟다.. ㅋㅋ 뭔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곳 같다.
향로는 제사를 지낼 때 지나는 곳이므로 어로를 걸어보면서 왕이 된 기분을 느껴보자
저기 보이는게 신덕왕후릉이다 옆에 조금하게 보이는 건물은 혹시나 일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하는 보호관리인의 집터 같은 것이다.
여기가 재미있었던게 도서관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이용이 제한되어 있지만 풀린다면 마루터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보내도 재밌을것 같다.
몇백년은 된것같은 계단 조각. 다른건 모르겠는 왠지 돌은 오래 됬을 것같은 느낌이 항상 든다.
사실 나는 정릉이라는 장소를 귀로만 많이 들었지 직접 가보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직접가보니 정말 생각이 바꼈다. ' 다시 한번 더 가고싶다'
물론 서울에는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왕릉에서 느긋하게 자연 길을 걸으며 한국적 정취를 느낀것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경험을 했다.
장소와 가는방법은 네이버지도를 참고
정릉 : 네이버
방문자리뷰 180 · ★4.4 · 하얀 햇살이 멋들어진 숲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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