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따라서 해파랑길을 걷다 - 3번째 날(마지막): 41코스
해파랑길이란?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50km의 장거리 걷기여행길로, 전체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해파랑길’의 의미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 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 이며,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기간 : 2박 3일
총 길이 : 61.4km (장사항 ~ 주문진해변)
실제걸은거리 : 62.59km
인원 : 2명
형태 : 도보 백패킹
가방무게 : 약 17kg
드디어 마지막날이다.
코스를 끝냈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통또한 또렷하게 아직도 기억난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었을 때 감동이 모든 고통과 스트레스를 넘어섰기 때문에 1차 해파랑길 도전기는 나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나랑 함께한 해파랑길을 걸었던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과 우리가 힘들게 걷고 있을때 친구의 배려심에 감사를 전하고싶다.
Round 3
세번쨋 날
코스 : 41코스 (죽도해수욕장 ~ 주문진해수욕장)
거리 : 11.77km
시간 : 8시 30분 ~ 13시 (4시간 30분)
평균속도 : 4.2km/h
걷기만한 시간 : 2시간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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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다. '야외에서는 1박이상 하는거 아니야' 이말이 가장 크게 공감이간다. 둘쨋 날에 바다에 들어갔던게 아마 화근이었던 것 같다. 해수욕장 시즌오프와 코로나때문에 샤워장이 열질 않았다. 텐트를 치고 자는데 몸이 너무 간지럽고, 찝찝해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겨우겨우 피곤에 몰리어 눈을 감았다. 3시간 밖에 자지못했다.
새벽 5시가 조금넘어 다시 몸이 불편해서 잠이 깻다. 차라리 나는 마지막날인데 그리고 코스도 짧은데 하며 눈을 뜨고 텐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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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위에서 구름을 해치며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는 것을 보고있자니 감동이었다. 아침의 태양은 나를 오랫동안 잡아두지 못했다. 나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마지막날의 세부플랜을 다시 점검했다.

커피없었으면 그날...기절 각
텐트, 침낭, 메트 꾸러미를 다 정리하고 우리는 아침을 간단하게 요기하기 위해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 갈 때마다 든 생각인데 '산으로 안가고 해파랑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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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정을 향하며 본 감성카페 내년엔 놀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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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창시변!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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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는 해파랑길 41~4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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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해수욕장에서 얼마간 걸으면 죽도정코스가 나온다. 이곳은 죽도를 한바퀴 돌아서 나오는 코스이다. 우리는 죽도정에 올라가볼까?라고 이야기도 나눴지만 너무 힘든관계로 사진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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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산 101번지 둘레 1km, 53m
옛날에는 섬이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육지와 인접하고 있으며 송죽이 사시사철 울창하므로 죽도라고 한다. 이 섬의 장죽은 강인하고 전시용에 적격이므로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장죽을 매년 진상하였다. 정상의 죽도정은 1965년 5월 13일 현남면 내 부호들이 주축이 되어 행정지원을 받아 정자를 건립했으며정자는 팔각집우 전면 3칸, 측면 2칸 청정은 정자형으로 되어있다.
죽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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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정 둘레길을 꽤나 인상적이었다. 처음에 했던 예상은 그냥 시멘트 바닥으로 된 둘렛길이겠지 했지만, 바닷돌을 위에 비계를 만들어 죽도정을 이루고있는 거암들을 볼 수 있었고, 바다를 어느때보다 가깝게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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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정에서만 볼 수 있는 기암거괴석들
거친바다를 정면으로 받으며 세월의 흔적과 기구했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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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멀리보이는 방파제는 동산항 방파제이다. 날이 흐려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흐린 날이 걷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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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양리단길을 이제 뒤로하고 해파랑길 표식을 따라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했다. 눈은 피곤해 잘 떠지지 않고, 오른쪽 무릎은 계속아팠고 물집도 다시 다 새롭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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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급스러운 리조트와, air bnb, 펜션등에 밀려 아무도 살지 않은 옛 민박집 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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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전혀 정돈되지 않고, 수염은 거뭇거뭇 올라왔으며 아무생각이 없었던 상태이다. 얼른 마무리를 하고 쉬고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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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꿋꿋하게 걸으며 의지를 다졌다. 아마 이때부터 스피커로 크게 노래를 틀기 시작했다. 도저히 바다소리만으로는 연료소비를 막을 수 없었다. 신나는 노래를 틀어 멘탈체력을 조금이나마 아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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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해수욕장과 주문진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남애3리 해수욕장이다. 큰길이 있었지만 해파랑길은 남애해수욕장을 한바퀴 크게 돌아나오게끔 되어있다. 해파랑길의 목적은 차로 다니면서 놓칠 수 있느 요소요소를 걸으며 보게끔 코스 구성을 해놓은 것 같다.
해수욕장을 돌며 또다시 우리는 수분보충과 에너지보충을 위해 근처 해수욕장편의점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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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애 해수욕장을 나오자마자 바로 남애항구를 만날 수 있다. 남애항구는 걸어내려오며 만났던 항구들중 가장 옛스럽다고해야할까,? 내가 항구의 옛모습을 알지는 못하지만 남애항이 주는 날것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아마 몇년뒤면 남애항또한 관광객을 위한 곳으로 변할 것 같다.
남애항에서 찍은사진들

일상1

일상2

일

일

편의는 저곳에
예전에는 촌스러웠던 초노파빨 파라솔이 더이상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내가 늙은건가
남애항을 빠져나오면 길게 뻗어있는 원포리해변을 만날 수 있다. 굉장히 조용했던 바닷가이고 인상적이었던 카페들과 바들이 늘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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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해수욕장에 다왔습니다. 보통 연인들과 오는 사람들과 다른 추억과 낭만들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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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에 놓은 속초로 가기위해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속초행으로 향했습니다. 다 도착했을 때는 여러가지 생각이 밀려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첫 백패킹으로 해파랑길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인데 너무 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충분하게 걷는 연습과 다리운동 그리고 잦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3박 4일 코스를 무리하게 2박 3일로 압축하느라 아마도 일정이 타이트해진 탓에 몸에도 많은 무리가 갔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백패킹을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두명이서 다녀왔기에 이 여행의 의미가 좀더 선명해졌고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비들은 다시 정비 후 마무리!!!!!!
다음에는 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