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 오늘의 채근담 : 가득참과 빔 강가 언덕 위에 아주 정교하게 지어진 2층 누각이 있었다. 보기엔 받침 나무가 부실하거나 부족해 보였지만 사용된 여러 나무들의 무게를 달아서 균형이 잘 맞게 하였으므로 조금도 어긋남이 없었다. 바람이 불면 조금씩 움직이긴 했지만 쓰러지거나 기우는 법은 없었다. 어느 날 그 고을 수령이 이 누각에 올랐을 때다. 그 날 따라 강바람이 심하게 불어와 누각이 조금씩 흔들렸다. 수령은 놀라 아전들에게 지시했다. "이러다간 누각이 쓰러지겠구나. 어서 부목을 덧대어 고정시키도록 하라." 아전들은 부랴부랴 목재를 구해다가 누각을 지탱하도록 덧대었다. 고을의 노인들이 애써 말렸지만 수령의 명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 후 얼마 못 가서 그 누각은 한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억지로 손을 대서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 2021.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