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 편의점 아주머니가 주신 사탕 오늘 아침은 무언가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싶었다. 원래는 일어나자마자 정해진 루틴대로 행동을 하는데 왠지 그냥 진짜 아무이유없이 소파로 앉아 티비를 켜고 뉴스를 봤다. 하루를 다르게 시작했다. 정말 작은 변화로 아침을 시작을하고 늘어지는 여유를 느끼며 시계를 봤고 시계는 내 여유를 반기지 않는 듯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발끈이 다른날보다 꽉 매어져 있었던 탓인지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다. 원하는 방향대로 걸음이 나아가는 듯 싶었다. 버스 정류장 풍경은 항상 똑같다. 모두 버스가 오는 방향을 바라보고 시계를 한번 보고 자신의 버스가 맞는지 고개를 앞으로 내밀기도 하는 사람들. 버스를 타니 그 일상적인 일상으로 들어가 버렸다. 버스를 내리니 다시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일상의 느낌을 벗어났다. 나는 내가 걷.. 2021. 4. 7. 오늘의 채근담 : 가득참과 빔 강가 언덕 위에 아주 정교하게 지어진 2층 누각이 있었다. 보기엔 받침 나무가 부실하거나 부족해 보였지만 사용된 여러 나무들의 무게를 달아서 균형이 잘 맞게 하였으므로 조금도 어긋남이 없었다. 바람이 불면 조금씩 움직이긴 했지만 쓰러지거나 기우는 법은 없었다. 어느 날 그 고을 수령이 이 누각에 올랐을 때다. 그 날 따라 강바람이 심하게 불어와 누각이 조금씩 흔들렸다. 수령은 놀라 아전들에게 지시했다. "이러다간 누각이 쓰러지겠구나. 어서 부목을 덧대어 고정시키도록 하라." 아전들은 부랴부랴 목재를 구해다가 누각을 지탱하도록 덧대었다. 고을의 노인들이 애써 말렸지만 수령의 명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 후 얼마 못 가서 그 누각은 한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억지로 손을 대서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 2021.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