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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과 등산그리고 아웃도어 이야기
Outdoor/Backpacking&Hiking

[백패킹후기#1] 민주지산 환종주 백패킹(feat. 석기봉)

by 바람따라_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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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2023.02.28 - [Travel/Backpacking&Hiking] - [백패킹리뷰] 민주지산 #2 석기봉에서 민주지산(feat. 능이칼국수맛집)

 

[백패킹리뷰] 민주지산 #2 석기봉에서 민주지산(feat. 능이칼국수맛집)

1편 2023.02.18 - [Travel/Backpacking&Hiking] - [백패킹후기#1] 민주지산 환종주 백패킹(feat. 석기봉) 들어가며, 바람가득한 하루가 지나갔다. 바람이 많이 불기에 다음날 아침 멋진 하늘을 기대했지만 예상

nabiyat.tistory.com

 

들어가며


민주지산, 그 이름 참 멋지다. 백패킹을 계획하기 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이름이고

꽤 많은 후기를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볼 수 있었다.

하이킹을 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물건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동계품목


민주지산(民主之산)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산이름이 원래 지역주민들은 이 산을 민두름산(밋밋한 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음차하면서 민두름을 민주지(岷周之)라고 하였던 것. 이는 이두식 표기이다. '두름'에 대응하여 두루 주(周)를 사용했다고 한다.

밋밋한 산으로 불렸다니... 조상님들 도대체 어떤 산을 타셨길래 민주지산을 밋밋하다고 하셨나요...

추측컨데 소백산맥자락에 붙어있으며 백두대간까지 이어져있어 주변에 산세가 어마어마하게 장대하고 주변에 이름난 명산들이 많기 때문에 밋밋하게 생각하셨나보다.

북쪽으로 속리산 남쪽으론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이 위치하고있다.




민주지산
민주지산( 민두름산, 구 백운산)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가 모두 걸쳐있는 삼(三)도가 만나는 산이다. 해발고도 1241.7m의 민주지산을 뚫고 지나는 주능선의 길이는 15km에 달하는데 주봉을 중심으로 1202m의 각호산, 1242m의 석기봉, 1178m의 삼도봉 등 곧게 선 산들이 늘어서 있어 산세가 무척 장쾌하다. 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구간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코스이다. 또한 산이 깊어 처음 민주지산을 찾은 사람이라도 원시림과 같은 산의 자연미에 감탄을 연발한다. 충북, 전북, 경북의 세지역에 걸쳐 있고 각 시군에서 정비한 등산로가 편안해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 / 거리
물한계곡 주차장→황룡사→제1삼거리→제2삼거리→제3삼거리→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정상→원점회귀
약 16km

 

 

 



한줄리뷰(백패킹 환종주라면 난이도 ★★★★, 그냥 등산은 ★★★ )

박배낭을 메고 작은 원을그리며 환종주 난이도 극악이다 하지만 가벼운 5키로 내외 백팩을 메고간다면 재미있는 등산이 될 것 같다. 민주지산은 백패킹보다는 등산으로 더 인기가 많지만 겨우 2자리 나올까 말까한 석기봉 비박을 계획한다면 완전강추한다. 암벽을 타고올라가 뾰족한 봉우리에서 끝없이 펼쳐진 소백산맥을 보고있으면 저절로 겸손해짐과 동시에 내가 얼마나 작은존재인지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일요일 점심쯤에 도착해서 텅빌거라고 예상했던 물한계곡 주차장은
열대가 넘는 관광버스와 수십대의 승용차들로 가득찼있었다.
과연 명산이긴 한가보다.


들머리로 들어가기 전 지도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면 민주지산 들머리 황룡사가 나온다.
황룡사를 지나가서부터는 잣나무숲길이 2km정도 쭉 뻗어있다.
잔잔한 둘레길처럼 되어있어서 굳지 정상을 가지 않고 밑에서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차와 사람이 매우매우 많다는 것은....
긍정의 의미로는 매우 숲길이 험하지 않고 등산로 정비가 잘되있어 누구나 산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것
부정의 의미로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산을 더럽게 쓴다는 것과 산행보단 잿밥에 관심이 많다는 것

 

 

첫번째 삼거리를 지나고나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이라고 할 수 있는 언덕이 나온다.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가방의 무게 때문인지 수다를 떨면서 지나갔던 잣나무 숲길과 다르게
나와 내친구는 침묵하며 등산했다.
침묵이 길었던만큼 언덕 또한 길었다.





삼마골재를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길은 조망이 가능해서 등산이 지루하지 않았다. 안개가 많았던 날씨 덕분에 크고 작은 산들이 안개에 덮혀 봉우리만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백의 섬들같이 생겼다.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 풍경에 만족하며 등산을 이어갔다.





삼도봉에 도착했다.
가쁜숨도 삼도를 나타내는 용과 거북이를 보니 멎어들고 대휴식을 준비했다.
환종주 첫번째 봉우리인 삼도봉은 잘 정비된 데크로 되어있고 사방으로 뚫려있어 박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블로그 후기를봐도 삼도봉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목표는 민주지산 정상에서 박을 하는 것이기에 적당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하며 눈앞에 펼쳐진 소백산맥 산덩어리들을 바라보았다.



삼도봉의 3




앞으로 넘어야할 봉우리는 석기봉
석기봉에대한 정보는 전혀없었다.
그냥 민주지산 정상과 삼도봉사이의 그런 아무개봉으로만 생각하고 배낭을 메고 능선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고 민주지산까지 4km이상남아

석기봉으로 박지를 변경했다.


발걸음이 잘 데크에 붙어서 안떨졌다


확실히 삼도봉에 사람들이 많이오나보다. 이렇게 라면을 먹고 그냥 국물을 폐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음식물을 포함해서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다 가져갑시다 제발!!!!

 

무지성 등산객




삼도봉 1178m 석기봉 1200m 고도차이가 얼마없어서
능선길이 정말 쉬울줄 알았는데 큰코다쳤다.
오르락 오르락 오르락
내리락 내리락 내리락 그리고 다시 암벽을 오르락

내려간만큼 올라가고 올라간만큼 내려간다.
석기봉으로 가는길이 정말도 힘들었다.
중간에 정자가 나와서 그곳에서 쉬지 않았더라면
아마 석기봉 정상을 올라가는데 부담을 많이 느꼈을지도 모른다.




오른편 암릉을 타고올라감



석기봉은 바위산이며 쌀겨처럼 생겼다고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라고 한다.

정말로 석기봉을 올라서서 그리고 발로 밟고 느껴보니 정말 쌀겨라고 생각될 정도로 뾰족하고 거칠었다.



석기봉 암벽타기




쌀겨봉 정상위에 도착했을 때 그 감동적인 산군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민주지산 정상을 향하려는 마음까지 접게만들고 우리는 쌀겨봉 아주꼭대기 위에 텐트피칭을 했다.


해넘이가 보이는 석기봉




쌀겨봉 정상에서 하룻밤


쌀겨봉위는 가히 거칠고 좁았다.
텐트를 피칭할 자리가 정말 기가막히게 딱 2자리가 나왔다.
올라온 곳은 경사가 급해 비박지로 정말 불편했고
정상석 바로앞 터가 공격형 텐트 1개, 일반 2p형 텐트가 운이좋게 딱 들어맞았다.

전세캠도 이런 전세캠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친구가 텐트를 피칭하는 동안에 정상중 정상 1200m위 바위위에 올라가서 드론을 날려올렸다.
최근 날씨탓에 베터리가 다 얼어버려 날리지 못했는데 이번에야 말로 날릴 수 있었다.






나의 애증 Mavic air2
애증의 드론인게 가방과 드론키트를 다 합치면 약 3kg 가까이 나가는 것 같다.
3kg면 텐트가 2개, 물3L, 하계용 물품 1/3을 채울정도의 무게이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지만 드론뷰로 영상을 남길 수 있는 행운과 비하면...3kg면 감사하다.







이번 백패킹도 스타루스 옵티마돔 4세대를 사용했다.
확실히 빠른설치와 바람에 강한 외형 내 신체사이즈가 크지않아서 텐트 크기도 나에게 적당하다.
나중에 단점과 장점을 정리해서 리뷰할 예정이다



재패킹전 꼭 흙먼지를 털어야 집에서 고생을 덜한다


드론을 회수 한 뒤 텐트를 치고 힘들었던 여정에 보답하기 위해 갖고왔던 니혼슈를 뎁혔다.

입술이 닿으면 뜨거울정도의 온도의 술이 목을넘어 들어가고
코속으로 매운 니혼슈의 알콜이 스며들어오니 지쳤던 정신이 돌아왔다.


날이 좋지 않아 해가 금방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우리는 텐트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의 저녁거리는 오뎅탕과 훈제포크, 훈제오리다.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어묵탕은 훌륭한 저녁식사이다.
고기는 여유있게 가져와서 많이 먹어두었다.
내일 다시 약 10키로 가까운 여정을 해야되기 때문에



텐트안이 따뜻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춥다




다음편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정상그리고 원점회귀




동계 백패킹은... 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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