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리뷰] 민주지산 #2 석기봉에서 민주지산(feat. 능이칼국수맛집)

1편
2023.02.18 - [Travel/Backpacking&Hiking] - [백패킹후기#1] 민주지산 환종주 백패킹(feat. 석기봉)
 
들어가며,
바람가득한 하루가 지나갔다. 바람이 많이 불기에 다음날 아침 멋진 하늘을 기대했지만
예상과다르게 곰탕으로 시작했다.


민주지산
민주지산( 민두름산, 구 백운산)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가 모두 걸쳐있는 삼(三)도가 만나는 산이다. 해발고도 1241.7m의 민주지산을 뚫고 지나는 주능선의 길이는 15km에 달하는데 주봉을 중심으로 1202m의 각호산, 1242m의 석기봉, 1178m의 삼도봉 등 곧게 선 산들이 늘어서 있어 산세가 무척 장쾌하다. 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구간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코스이다. 또한 산이 깊어 처음 민주지산을 찾은 사람이라도 원시림과 같은 산의 자연미에 감탄을 연발한다. 충북, 전북, 경북의 세지역에 걸쳐 있고 각 시군에서 정비한 등산로가 편안해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 / 거리

물한계곡 주차장→황룡사→제1삼거리→제2삼거리→제3삼거리→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정상→원점회귀
약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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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정상박의 특별함은 홀로 이 넓은 자연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하늘이 맑았다면 좋았을텐더 구름이 너무나도 가득해서 곰탕중에서도 아주 잘 우린 곰탕을 아침부터 맞이했다.
나의 백패킹의 아침일과는 간단하다. 

1. 간단한 아침을 준비해 먹는다(보통 스프를 먹는다)

보노 크림스프

2. 다먹고 살짝 멍을 때린뒤 내부정리를 한다.

먼지안털면 나중에 집에서 골치아프다

3. 가이라인과 팩 해체 후 먼지를 턴다.
4. 물건을 가방에 다 정리없이 넣고 출발!

*사람마다 정리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나는 정리하고 돌아갈때는 마구 쑤셔넣는다. 어차피 집에가서 다시 장비세척과 정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민감한 물품이나 찢어지기 쉬운것만 빼곤 대충 집어넣는다.
 

쌀겨를 닮은 석기봉을 뒤로하고 언덕길을 내렸다. 아무리봐도 하늘이 너무 아쉽다.

짖은 안개가 능선길을 신비롭게 만들어주었다. 
민주지산까지의 능선길은 오르락 내리락의 반복이었다.

백패킹의 피로가 덜풀린 탓인지 나와 내친구모두 마지막 언덕을 올라가는데 매우 힘에 겨웠다.

우리둘다 지쳐버렸다

계단을 지나 다시 암릉을 지나 올라가면 민주지산 정상석이 눈에 힐끔 보인다. 
정상까지 도착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고 보람찼지만 다시 내려갈 생각이들어 감정이 벅차오르다가 바람빠져버렸다.

정상까지 왔는데 드론이라도 날려보자 했지만 드론도 곰탕앞에선 맥을 못춘다.

습도가 너무 높고 추운탓에 날개가 얼어버렸다.

내려가는 길만 꼬박 5km였다. 평지를 제외하면 3km정도여서 다행이었다. 

잣나무 삼거리로 내려가기전 물한계곡 상류에서 차디차가운 계곡물로 머리도감고 세수도해서 피로감을 확 날릴 수 있었다.

 

 

 

다 내려왔을 때 정말 정말 정말로 힘들었다.
무게도 무게지만 보통 백패킹을 할 땐 박지에서 일어나서 능선을 타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번엔 산하나를 바로 타서 더 힘들었다. 무게도 무게인지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됬다.



나와 친구모두 그냥 바닥에 누워버렸다. 산길이 아닌게 이렇게 반가웠던적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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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맛집을 찼았다 
근처에 무슨 무슨 식당이 바로 있는데 너무 힘들었던 우리는 생각 없이 먹을 수 있는 종류를 찾고
이곳을 갔다.

상촌맛집

 

 

 
서울에서 '능이버섯' 이 들어간 갈비탕, 설렁탕 뭐 등등
주문하면 기본 15,000원이 넘어가는데
10,000원으로 능이가 먹어도 먹어도 나오는 마술같은 능이칼국수다.

그리고 덤으로 능이만두도 있어서 든든하다.
함께주는 석박지와 김치모두 훌륭하다.
가게도 넓고 맞은편에 주차장도 잘되있어서 
민주지산을 온다면 또 오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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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종일 곰탕같던 하늘을 보며 약간의 투덜거림와 아쉬움을 가슴에 안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하늘이 개어가는 모습을 보고 
오늘 민주지산가는 사람들은 복받았다라고 생각했다.
등산의 매력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