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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내돈내산 맛집&카페

[내돈내산 베이커리] 성북동 블랑제메종북악(크로와상 맛있음)

by 바람따라_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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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 Atmosphere

 

 

 

Space,

초록색의 지선버스(Green bus)는 간선버스 또는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행된다. 서울시 지역 내 유동인구가 너무 많은 경우 통행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버스다. 성북구 주민들이 자주이용하는 지선버스 1 1 1 1은 강북구 번동부터 성북구 성북동까지 다니고있다. 1111 버스 종점에는 굉장히 유명한 장소가 두 군데가 있다. 첫번째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먼저 심우장이다. 종점(만해한용운 활동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심우장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 옆에는 한용운 선생님 동상이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두번째로는 빵순이 빵돌이들은 벌써 소문이 다난 크루와상 맛집인 ' 블랑제메종북악' 이다. 과거 '밤부베이커리'였지만 현재는 '블랑제메종북악'으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중이며 성북동 빵집 맛집키워드에 항상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다.

 

Atmosphere,

살짝 언덕진 비탈길을 오르면 넓게 펄쳐진 1층 테라스가 나온다. 유명한 성북동 카페, 빵집, 음식점의 공통점을 하나 꼽자면 넓은 맞이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블랑제메종북악' 또한 입구 앞에 넓은 마당공간이 있어 성북동은 온전히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또한 외부와 마찬가지로 실내 분위기도 남다른 감각을 지니고 있다. 또한 먹는 빵들이 곳곳에 장식품처럼 전시되어 있어 마치 베이커리가 아니라 유럽의 전통적인 집을 방문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초를 넣어두어야 할 케이지 안에 있는 빵과 선반위에는 인테리어 소품이 대신 놓여있는 다양한 종류의 바게트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 동화에 나오는 마녀의 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딘가 불규칙해 보이지만 묘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내부인테리어는 안정감을 준다.


 

 

 

 

 

HISTORY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크로와상이라 불리는 빵, 'Croissant'의 한글 규범표기는 '크루와상'이다. 크루와상의 뜻은 초승달이라고 알려져있다. 가독성을 위해 이후부터는 다시 크로와상이라 표기하겠다.

 

크로와상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6C~17C 당시에는 유럽제국과 오스만 제국이 치열하게 전쟁을 하고있었다. 강성한 오스만제국은 유럽을 함락시키기 위해 17C말 전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현재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하기 위해 포위작전을 쓰고 함락을 준비중이었다. 기울어진 전세에서 성을 방어하고 있던 오스트리아는 교황청과 카톨릭 국가들에게 지원군을 호소했고 유럽의 이슬람화를 걱정했던 카톨릭 연합국은 군대를 만들어 빈으로 파견했고 결국 이후 오스만제국은 패배를 인정하고 돌아갔다.

 

이 전쟁으로 유럽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중하나는 오스트리아 제빵사가 빈 전투 승리 후 오스만군을 쫓아낸 것을 기념하기위해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었다. 이빵을 먹으면서 오스만을 씹어먹는 기분을 느꼇다고 한다.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 마리 앙투와네트가 프랑스로 시집을 가면서 고향에서 먹던 크로와상을 그리워해 프랑스로 가져오게 되었고 이것이 프랑스에 자리잡으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Feature,

최근에는 스펙트럼(선택지)이 넓은 빵집보다는 전통있는 맛집처럼 한 가지 메뉴를 무기로 승부를 보는 베이커리가 점점 늘고 있다. '블랑제메종북악'은 다른 빵보다 크로와상을 추앙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된다. '블랑제메종북악'의 한국어로 바꿔보면 무엇일까? 블랑제 (Boulanger) + 메종 (Maison) + 북악, 프랑스어로 블랑제는 '제빵사', '오븐에 구운 빵' 이라는 뜻이고 메종은 '집', '가게', '점포'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언덕 위에 세워진 '블랑제메종북악'은 결코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빵의 맛과 퀄리티, 분위기를 선보인다. 다양한 과일, 생크림, 초코가 올려져 있는 크로와상은 제빵사의 크로와상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준다. '우리 크로와상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라는 외침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비록 가격이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크로와상을 베어물고 향기로운 커피를 느긋하게 즐긴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크로와상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프랑스의 향기가 퍼져 나올 테니까.

 

Recommendation,

블랑제메종북악에 방문하면 복잡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바로 먹어봐야할 메뉴가 크로와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빵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크로와상과는 비교할 수 없다. 크로와상 자체도 다양한 토핑으로 선택지가 나뉘어 있으니 도지마 크로와상, 딸기 도지마, 생블루베리가 올라가 있는 크로와상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크로와상을 고르면 된다. 이렇게 추천메뉴가 크로와상으로 정해져 있지만, 어떤 토핑이 올라가 있는 크로와상이 가장 맛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에디터가 추천하는 크로와상은 '생크림 크로와상'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의 생크림은 맛이 묵직하고 달콤하면서도 느끼한 맛이 일절 없다. 순수하게 생크림 본연의 맛이 어우러진 생크림 크로와상은 다른 것들과 달리 순수한 크로와상의 맛을 가장 잘 살려내고 있다. 심플 이즈 베스트. 다른 크로와상을 시도하기 전에 가장 먼저 크로와상 본연의 맛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성북동엔 맛있는 빵집이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도 몇번씩갔었고 주말에 북악스카이웨이를 돌고 내려와서 먹기 좋은곳이다.
발렛까지 있어서 주차하는데는 어려움은 없다. 실내가 생각보다 넓고 엔틱해서 감성카페로써도 손색이없다.

 

 

성북역사문화센터 제가 글을 쓰고 있기에 개인블로그에 정리해서 한번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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