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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과 등산그리고 아웃도어 이야기
Daily Life/글적긁적, 일상이야기

오늘의 채근담 : 만족

by 바람따라_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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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아홉 마리나 되는 소를 가진 큰 부자가 있었다. 그는 늘 자기의 소가 백마리가 차지 못하는 것을 한탄했다. 마침 이웃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송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 부자는 생각했다.
"아, 그 송아지만 있으면 백 마리를 채우게 될 텐데..."
며칠을 고민하던 그는 마침내 가난한 사람을 찾아가서 애원했다.
"제발 내게 그 송아지를 줄 수 없겠소? 나는 그 송아지만 있으면 백마리를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탐득자(貪得者)는 분금(分金)에 한부득옥(恨不得玉)하고

봉공(封公)에 월불수후(怨不受侯)하니 권호자감걸개(權豪自甘乞丐)하며,

 

지족자(知足者)는 여갱(黎羹)도 지어고량(旨於膏粱)하고

포포(布袍)도 난어호학(煖於狐貉)하니 편민불양왕공(編民不讓王公)이니라 

 

얻기를 탐하는 자는 금을 나누어 주어도 옥을 얻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하고

공작에 봉해져도 제후에 봉해지지 못하는 것을 원망하니

이는 권세가 있으면서도 스스로 구걸하기를 달게 여기는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자는 명아주국도 기름진 음식보다 맛있어 하고

베옷도 털가죽 옷보다 따뜻하게 여기니, 이는 평민이면서도 왕공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 읽고 현대 경쟁사회에 이 말을 적용할 수 있나라고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곰곰히 몇 번더 읽고 나니 내 생각이 짧았다는 걸 깨닳았다. 있는 것에 만족하고 편안하게 살지 말라가 아니라, 욕심은 끝이 없고 그 욕심 때문에 내가 비굴해지는 것도 당연하게되는 삶을 경계하며 갖고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살아가면서 욕심의 노예가 되어 누군가의 것을 탐하고 끝이 없는 욕망을 멈출 수 없어 구걸하고, 비굴해지는 것은 바람직한 삶이 아니다. 

 

 

 

 

탐득貪得 : 얻기를 탐함

분금分金 : 금을 나누어 줌

봉공封公 : 공에 봉해 줌. 공 < 제후

걸개乞丐 : 구걸함

지족知足 : 만족할 줄 앓

여갱黎羹 : 명아주국

고량膏粱 : 살이 많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

포포布袍 : 베로 만든 옷. 서민의 옷

호학: 여우와 담비 가죽으로 만든 고급 옷

편민編民 : 호적에 편입된 백성

불양不讓 : ~에 양보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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