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을에 과거에 떨어진 가난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후에도 선비는 낙심하지 않고 밤낮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하며 과거급제를 꿈꿨다 그리고 관직에 들어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하며 매진했다. 선비의 부인은 행여나 공부하느라 몸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누구보다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선비를 이해하는 부인은 몇번이나 생각을 하며 부인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선비에게 어렵게 말을 건냈다. "오늘은 그만 잠을 자시고 내일 다시 공부하시지요." "아니되오, 곧 과거시험인데 이번엔 떨어질 수 없소!" 선비는 이번엔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떨어지면 3번째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과거시험 당일 선비는 한양으로 가기위해 짐을 싸고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시험을 봤다. 결과는 낙방이었다. 선비는 이제 다시 과거시험을 준비할 자신이 없었고 부인을 볼 명목도 없다고 생각해 과거시험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배웠던 공부를 썩힐 수 없어 학문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생계를 이어 나갔고 과거를 준비하느라 못했던 시 짓기도 다시 시작하였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 선비는 건강도 회복하고 마을에서 금방 유명해져 그 소문이 수령에게도 들어갔다. 수령은 선비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학식이 깊고 그 마음의 여유에 큰 감복을해 당해 관찰사에게 추천을 했다. 관찰사를 만난 선비는 다음 해 천거를 통해 관직으로 들어가 꿈을 이룰 수 있었다. |
심무물욕(心無物欲)이면 즉시추공제해(卽是秋空霽海)요
좌유금서(座有琴書)면 변성석실단구(便成石室丹丘)니라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바로 맑은 가을 하늘과 잔잔한 바다같고
잘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그 곳이 신선이 사는 곳이라
추공제해(秋空霽海) : 티없이 맑은 가늘 하늘과 잔잔한 바다
석실단구(石室丹丘) : 바위굴 속의 집과 밤낮없이 밝은 언덕. 신선이 사는 곳을 나타냄
현대사회를 살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끊임없는 쏟아지는 업무. 회사를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아주 바쁜 가게들. 불이 켜진 다른 회사건물. 내가 가장크게 느끼는 것은 마음의 여유는 연습을 하면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불안감과 현재 내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줄여보도록 노력하면 작은 여유들이 보이고 그걸 즐겨보려고 노력하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때던 혼자 쉬면서도 불안함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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