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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글적긁적, 일상이야기

오늘의 채근담 : 상대와 용서

by 바람따라_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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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indful

 

오늘의 채근담 이야기는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해야 한다입니다.

옛날 어느 임금이, 시임하던 신하에게 자신의 여동생을 시집보냈다. 그 공주는 매우 교만하였으므로 신하는 곧 그 행동에 질려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남편의 사랑이 멀어진 것을 알아챈 공주는 차츰 잔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나 남편의 머어진 마음은 돌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나라에서는 사면령이 내렸다. 그 신하가 힘써 건의하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 날 밤에 공주는 손수 술상을 마련하여 남편의 처소로 갔다. 신하는 여전히 못마당한 표정으로 돌아 앉았다. 공주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나라에 사면령이 내렸다지요."

"그렇소"

"백성들이 모두 참으로 은혜로운 일이라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누가 주장한 것입니까?"

신하는 약간 우쭐한 마음이 생겼다.

"바로 나요"

"그렇군요. 그들 중에는 큰 죄를 지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나요?"

"물론이요"

공주는 잠시 한숨을 쉬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다 사면을 받았는데, 저만 홀로 사면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오?"

"지난날의 교만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저를 냉대하시니...."

듣고 있던 신하가 공주의 손을 잡았다.

"내가 잘못했소. 내가 잘못했소"

그 후로 그들은 다시 이전처럼 정답게 살았다고 한다.

 

인지과오(人之過誤)는 의서(宜恕)로되 이재기즉불가서(而在己則不可恕)

기지곤욕(己之困辱)은 당인(當忍)이로되 이재인즉불가인(而在人則不可忍)이니라

 

다른 사람의 잘못은 마땅하게 용서해야 하지만 자신의 잘못은 용서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곤욕은 마땅하게 견뎌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힘든 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관대함을 조금도 모질게하고 상대의 잘못을 감싸주고 힘든일을 하는 상대를 본다면 응당 도와주도록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게 삶에 있어서의 고전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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